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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2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고용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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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직 임금도 4%대 상승

고물가 탓 실질임금 상승률은 1%대


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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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도 한 달 전에 견줘 7만개 가까이 일자리가 늘어났다. 12개월 연속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약 1년 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임금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나 경제 회복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가파른 터라 실질임금 상승세는 더딘 편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명(계절조정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6만8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지난해 1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최근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5만명을 웃도는 등 회복세가 더 빨라지는 흐름이다. 이에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1월 61.2%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와중에 고용률 저점을 찍은 지난해 1월(58.9%)과 비교하면 2.3%포인트 높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61.6%)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20대(59.5%와 50대(76.6%)는 고용률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하는 등 다른 연령대에 견줘 고용 회복세가 빨랐다.

1년간 가장 취업자가 많이 는 산업은 25만명(이하 원계열 기준)이 증가한 보건복지업이다. 전체 늘어난 취업자(113만5천명)의 22%에 해당한다. 공공행정업에서도 4만명이 늘어 공공·준공공 부문에서 모두 29만명 가까이 취업자 수가 늘었다. 그동안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업에서도 취업자가 12만8천명 늘었다. 통계청은 “숙박음식업은 취업자수가 계속 왔다 갔다 등락을 반복해왔다.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엔 회복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이런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고용 시장의 질적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임금도 상승세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1월 현재 상용노동자 1인당 월평균 누계 명목임금은 363만2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2018년(5.3%)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다만 실질임금 상승률은 1%대에 머물렀다. 뛰어오른 소비자물가가 노동자들의 구매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달 연속 3%대에 유지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최근들어 더 강해진 터라 이런 흐름은 앞으로 좀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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