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유세버스 사망사고’ 예상치 못한 상황 마주하면서 선거운동 전면 중단
뉴스1 |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진)는 '유세 버스 사망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면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2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안 후보는 전날(15일) 발생한 '유세버스 사망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부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다.
전날 국민의당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유세버스에서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강원도 원주에 정차 중이던 유세버스에서도 운전기사 1명이 쓰러져 원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안 후보는 이날 수도권에서 아침 출근인사를 하고 경제비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또 대선후보 초청 좌담회와 백범 기념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광화문 유세 또한 계획했다. 안 후보의 선거운동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심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진보 표심 끌어모으기에 사활을 다한다.
전날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던 심 후보는 이날은 여수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는 등 '친노동 행보'를 이어간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또 목포 동부시장에 방문해 '양당 기득권 체제'를 꼬집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전날 광주 유스퀘어 앞 유세에서 "양당 후보 자신과 가족의 불법 탈법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며 "오직 표만 쫓는 포퓰리즘으로 후보 간의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된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부산, 대구에 가면 박정희 찾고 광주, 호남에 오면 김대중 찾는 정치가 실용인가"라며 "단언컨대 그것은 실용이 아니라 원칙도 가치도 저버린 표만 좇는 표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전날 광주 유세현장에서 "재벌과 땅 부자, 기득권 정당을 자처하는 국민의힘과 주 120시간도 일하게 하고, 최저임금도 없애자는 윤 후보는 말할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소수자 등 소위 사회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유세 현장에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심 후보 측은 이번 유세 콘셉트를 '지워진 목소리 시민연단'이라고 정하고 각 지역의 현안을 상징하지만 '지워진'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혀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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