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에 인파 몰려…80% 이상 지지 호소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 마련된 선거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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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 출정식을 시작으로, 경부축인 대전·대구·부산을 따라 이동하며 지방 거점유세를 벌였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선 경상도 사투리로 “단디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동대구역을 찾아 전통적인 지지층인 대구시민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힘들 때 대구시민들이 늘 지켜줬다”며 “대구에서 키운 윤석열, 대구시민의 뜨거운 열정으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라고 외쳤다. 윤 후보가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라며 사투리를 쓰자 박수가 쏟아졌다. 대구 시민들은 “단디해라”라고 맞받기도 했다.
특히 윤 후보는 코로나19를 언급하며 “민주당 정권이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을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정권에서 대구시민의 삶과 경제는 크게 무너지고 피폐해졌다. 대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의 유세연설에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도 연단에 올라 “지난 박근혜 대통령 때 TK에서 80% 지지를 했다. 우리 윤석열 후보 꼭 80% 이상 지지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동대구역에는 광장을 반 이상 채울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거나 ’국민희망 경제성장’ ‘국민안전 최우선’ 등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외쳤다. 피켓을 직접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대구시민 강정훈(59)씨는 “대구경제가 전국에서 가장 안 좋다. (윤 후보가) 최적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파 속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대구시민인 한 20대 청년은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앉혔지만 거기에 묻어가지 않았다.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 같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부인 논란도 터져 정권교체 프레임이 확실해졌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지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아울러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윤 후보는 출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한 골목을 꽉 메운 대전시민들은 '정권교체만이 살길이다' 등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윤 후보의 연설 도중 “국민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크게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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