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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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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가린 秋 '62초 영상'…'尹 신천지' 의혹 들춘 불꽃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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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추미애 채널 '재명이네 슈퍼' 영상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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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 나와 연기를 펼쳤다. 추 전 장관은 이 영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4일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에 올라온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에 출연했다.

1분 2초짜리 짧은 영상은 '본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는 실제와 매우 연관이 있다'는 문구와 함께 추 전 장관이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추 전 장관은 전화 상대에게 "아니 왜 압수수색이 안된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은 뒤 곧 상대가 전화를 끊었다는 듯이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어딘가로 이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추 전 장관의 행선지는 곧 다음 장면에서 밝혀졌다. 검찰총장실이다. 추 전 장관이 검찰총장실 문을 열기 직전까지 사무실 직원이 추 전 장관을 만류하는 모습도 나온다.

큰 목소리로 "아니 왜 전화를 끊고, 당신 왜 압수수색"이라며 문을 열고 들어가던 추 전 장관은 이내 못볼 꼴을 봤다는 듯이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눈을 손으로 가린다.

이어진 장면에는 윤석열 후보와 이만희 총회장의 사진이 동시에 등장하며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 곡 중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라는 부분이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영상은 '만희 사랑한 죄, 다음 회에'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이 영상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시 코로나 사태가 터진 신천지의 압수수색을 막았다는 추 전 장관의 의혹 제기 일환으로 해석됐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듣고 신천지를 압수수색하라는 추 전 장관 지시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거론하자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당시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 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어 "바로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하게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고와서 중대본에 넘겼다"며 "여기에 디지털수사관들을 한 달간 붙여서 전부 포렌식해서 다 넘겼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했다"며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덧붙였다.

김은빈기자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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