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50억원 예산을 들여서 메인 서버를 교체하려고 한다.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조성은(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사건에서 봤듯이 국정원장이 국내 정치공작에 관여하면서 그와 관련된 많은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활동과 접촉, 국내 인사에 대한 관리와 관련된 여러 회계 및 물자 지원 기록들이 남아있는 게 바로 메인 서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교체한다는 것은 정치공작,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보기관과 국내 모든 기관에서 편 가르기와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기록들이 증거인멸 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적폐 수사를 할 때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 확인한 내용으로 전임 국정원 관련 인사를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정원은 금년도에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에서 국정원의 서버 교체 관련 문의가 있어서 올해 예산에 반영된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 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을 뿐, 메인 서버 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국정원 자료 증거인멸 우려 등의 주장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 서버 확충 교체 시 문서 누락·폐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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