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후보가 나서면 민심 어떻게 움직이나]
단일화땐 安지지자 30% 尹선택, 尹지지자는 67%가 安으로 이동
지난 조사때 단일후보 적합도 묻자 李지지자 60%가 安, 9%가 尹선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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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선 윤 후보 43.1%, 이 후보 33.9%, 심 후보 3.4%였다. 이 후보는 단일화된 윤 후보에게 40대에서만 앞섰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윤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3자 대결은 안 후보 43.0%, 이 후보 28.7%, 심 후보 3.5%였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에도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엔 4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윤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30.1%, 부동층으로 바뀌는 비율은 36.1%, 이 후보로 이동하는 경우는 25.1%였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4자 대결에서 윤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67.6%에 달했고 부동층으로 바뀌는 비율은 27.8%, 이 후보로 이동하는 경우는 0.9%였다.
야권 단일화 후보 나설 때 3자 대결 |
이번 조사는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선호하는 야권 단일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지난 1월 15~16일 칸타코리아 조사에선 최근 안 후보가 제안한 대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혼합할 경우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는 윤 후보(38.5%)가 안 후보(35.9%)보다 높았고, ‘적합한 야권 단일 후보’는 윤 후보(36.3%)보다 안 후보(41.3%)가 높았다. 이런 방식의 여론조사 경선에선 누가 후보가 될지 판단하기 힘든 접전이었다.
당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경쟁력 문항에서 안 후보(53.4%) 선택이 윤 후보(13.7%)를 크게 앞섰다. 적합도 문항도 이 후보 지지자는 안 후보 60.7%, 윤 후보 9.3%였다. 즉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지 않는다면, 이 후보 지지자가 야권 단일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역선택’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안철수 후보가 누구와 단일화를 하는 게 바람직한가’란 질문에 ‘윤석열 후보’(37.2%)가 ‘이재명 후보’(17.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만약 안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져서 이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37.1%)가 윤 후보(39.9%)를 앞서지 못했고 심 후보는 3.7%였다. 안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윤 후보와 경쟁을 할 경우에도 안 후보(32.6%)는 윤 후보(33.9%)보다 낮았고 심 후보는 6.7%였다.
◇조사 어떻게 했나
이 조사는 12~13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9.8%)와 집전화(10.2%)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0%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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