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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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낮은 이유로 "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 많은 사람이 백신 등을 맞고 면역력을 형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감염병학 윌리엄 해니지 부교수는 "오미크론이 본질적으로 경증은 아닌 만큼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도 맞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해니지 교수와 하버드 의대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교수 로비 바타차리야가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말 오미크론이 남아공 전역에 퍼진 이후 감염자들 사이에서 입원과 사망률은 낮고 주로 경미한 증상만 호소한다는 발표가 전해졌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보고되기 직전인 지난해 가을 남아공 인구의 다수는 이미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획득했고, 오미크론에 걸린 뒤에도 증상이 가볍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자를 겨냥한 돌파 감염과 이전 감염 후 완치자를 겨냥한 재감염을 잘 일으키는 점도 경미한 증상을 두드러지게 한 주요 특징이 됐을 수 있다고 봤다.
남아공은 인구가 젊은 편이라 면역력이 강한 인구가 있다는 점도 기여했을 수 있다.
사우스 쇼어 병원 감염병의학과장 토드 엘러린은 "오미크론 경증이 면역인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미래는 고무적"이라며 "사람들에게 백신과 부스터를 더 맞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변이에 가능한 한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백신과 부스터를 최대한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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