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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야권 단일화' 꺼낸 안철수, 음성 나오자마자 또 TK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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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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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중앙선관위 등록 후 처음으로 향한 곳은 대구·경북(TK)지역이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을 공략해 ‘야권 대표 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PCR 검사로 미뤘던 지방 일정을 14일 재개했다. 안 후보는 전날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저녁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직후 예정됐던 부산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탐방하며 TK 지역 1박2일 일정을 시작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일만큼 안 후보는 줄곧 TK 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엔 부인 김 교수와 함께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교차로에서 피켓 시위 중인 ‘포스코지주사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포스코가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포스코 홀딩스를 다음 달 서울에 설치하기로 의결하자 대책위 관계자들은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등을 진행 중이다. 안 후보는 “포스코는 기업의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되고 지주사를 설립하더라도 지주사 본사는 포항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성주 포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선관위 등록 직후 내놓은 10대 공약을 통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고 사드 추가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해 안 후보는 이날 “한국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사드는 그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천궁(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L-SAM(장거리 요격미사일)을 완성하면 제대로 된 중첩방어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우선순위”라고도 했다.

성주에 임시 배치돼 있는 사드의 이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군 당국과 정부에서 국민 우려를 잘 경청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주에 설치된 사드는 임시 배치된 상태로, 문재인 정부 임기가 3개월여 남은 현재까지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군 장병들은 컨테이너로 지은 임시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안 후보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때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으로 다 이겨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12월부터 영업시간 제한 철폐 얘기를 했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말을 안 듣는다”며 “이 정부에서 하는 정치 방역이 이렇게 우리를 고생시키고 소상공인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반드시 과학방역으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동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는 “제 뿌리가 경북 영주다. 어르신들이 다 계셔서 1년에 한 두 번씩 인사 드리고 있다”며 지연을 강조했다. 또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원전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원전에서 나오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의 산업을 발전시키기에 최적인 곳이 대구·경북 지역”이라며 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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