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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월클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안전성'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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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온라인 기사 〈월클뉴스〉에서는 국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전 세계를 두루 또 깊이 있게 담아 '월드클라스' 기사를 선보입니다.

일본이 내년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안전성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이 물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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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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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IAEA 안전성 검사 시작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오늘(14일) IAEA 조사단이 도착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한 5일간의 조사에 들어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단은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했는데요, 구사타보 카루소 원자력안전국조사관은 “이번 일본 정부의 노력이 국제적인 이해를 얻고,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단의 방문에 대해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의견이나 어드바이스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처리수 계획) 조사 및 향후 안전관리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AEA 조사단 5일간 실사…한국과 중국 연구자도 조사단에 포함

조사단은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내일(15일)은 후쿠시마 원전을 실사하고, 오염수의 상태나 처리절차 등의 안전성 등을 검사하게 됩니다. 이번 조사단엔 중국과 한국의 연구자들도 포함됐는데, IAEA의 가맹국 원자력 안전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참가했습니다.

조사단은 조사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금요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단의 안전성 보고서는 올해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50개 지점서 '삼중수소' 검사

일본 정부는 조사단의 안전성 검사와 별개로 지난 9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측정 지점을 4배로 늘리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여과 장치를 통해 거르는데, 일본 정부는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삼중수소를 물로 희석해서 해양방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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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경찰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함께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 회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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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오염수는 통상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핵연료에 닿은 냉각수로, 핵연료 찌꺼기(데브리)와 섞인 오염수입니다.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 별도 탱크에 보관되어 있는 것인데요, 이 오염수는 지금껏 125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방출 기준의 1만배가 넘는 기준의 방사능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내년 봄 방류할 것으로 결정한 오염수는 이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또 한 차례 희석한 것인데요. 바닷물로 희석해 세슘이나 삼중수소 등을 법정 기준의 40분의 1로 낮춘 겁니다.

현재 일본 정부의 삼중수소 측정 지점은 12개로, 일본 정부는 연간 4회에 걸쳐 삼중수소 검출 여부를 조사하는데요.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고려해 모니터링 지점을 50개로 늘려, 방류 전후의 정보를 비교하겠다는 건데, 꽤 자신이 있는 모습입니다. 모니터링 지점 확대로 '풍평 피해'(風評被害), 그러니까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일본 정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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