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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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확장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헌화한 뒤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날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순으로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중도표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이유를 묻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 전 (대선) 경선 당시 내 양심상 그 독재자와 한강 철교 다리를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그러나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했다.
또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에는 “선열의 뜻을 이어 위기에 강한 통합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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