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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캐나다 경찰, 美 국경 다리 막은 백신 항의 시위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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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찰이 현지 시간 13일 미국과의 국경 다리를 막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던 시위대를 상대로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경찰은 이날 아침 앰버서더 다리에 남아있던 시위대를 체포하고 도로를 막은 차량을 견인했습니다.

전날 경찰의 해산 명령으로 대부분 시위 참가자가 떠나고 현장에는 픽업트럭 2대와 10여 명의 소수 인원만 남아있던 상태였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 교역의 25% 이상을 담당하는 앰버서더 다리 봉쇄로 양국 경제에 타격이 가해지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시위 참가자에게 최대 1년의 징역과 우리나라 돈 9천400만 원에 달하는 10만 캐나다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었습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아직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불어나면서 현재 오타와 시위대 규모는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캐나다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군대 투입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으나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며 향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윈저와 오타와 외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스캐처원주, 앨버타주 등 10여개 도시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벌어져 미국과의 국경 도로가 일부 봉쇄된 상태입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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