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잇몸 치료부터 한 뒤 치아 선별해 뽑아 임플란트 개수 줄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중앙일보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치아를 하나라도 더 살려 꼭 필요한 곳에만 임플란트를 심어 환자들이 만족하는 치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잇몸병(치주 질환)으로 고생하는 한국인이 많다. 우리나라 외래 다빈도 질병 1위(2020년 기준)가 치주 질환이다. 감기보다 치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잇몸은 구강 건강의 기초다. 40세 이상 성인의 80~90%가 크고 작은 치주 질환을 갖고 있다. 문제는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단 점이다.

잇몸병을 오래 방치하면 잇몸 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다 못해 빠져버린다. 결국 임플란트 치료란 기로에 놓인다. 이때 환자들은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고, 더는 살릴 수 없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임플란트 심기를 원한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환자의 요구와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잇몸 염증 없애는 치료 2회로 단축

서울에 사는 40대 남성 주모씨는 평소 치아 관리에 소홀했다. 잇몸이 붓고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치아가 하나둘씩 흔들리고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가 돼서야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치아를 모두 발치한 뒤 전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치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젊은 나이에 치아를 모두 뽑아야 한다는 걱정과 경제적인 부담이 동시에 밀려왔다. 하지만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다른 처방을 내렸다. 임 원장은 “발치를 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 치아가 있긴 하지만 전악 발치는 필요 없다”며 “키레이저 잇몸 치료를 먼저 시도해 살릴 수 있는 치아는 최대한 살리자”고 권했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치아가 흔들린다고 무조건 발치부터 하지 않는다. 먼저 잇몸의 염증을 제거한 후 경과를 지켜본다. 키레이저 잇몸 치료는 치과 전용 특수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잇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잇몸 치료는 마취 후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염증을 제거한다. 최소 6회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마무리된다. 치료할 때마다 통증이 심해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키레이저 잇몸 치료는 2회 치료로 잇몸의 염증이 효과적으로 제거돼 흔들리던 치아가 차츰 진정된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염증만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환자 부담을 확 낮춘다. 필요하면 가글 마취를 진행하고 절개하지 않아 통증 부담이 적다. 치료 횟수가 2회 이내여서 자주 치과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하다. 치료 후 2주~한 달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더는 살릴 수 없는 치아만 선별해 뽑는다.

주씨 역시 키레이저 잇몸 치료 2주 후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고 고름과 피가 멎었다. 특히나 치아·잇몸이 많이 진정되면서 흔들림이 매우 심했던 앞니 8개와 어금니 2개만 발치한 후 나머지 치아는 살리기로 했다.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20개 해야 한다는 처방과 달리 이곳에선 7개로 줄었다. 주씨는 “자연치아를 살리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기뻤다”며 “지금은 꾸준히 병원을 찾아 충실히 잇몸과 치아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키레이저 잇몸 치료는 더는 살릴 수 없는 치아만 선별해 발치하고 나머지 치아는 지속적인 관리로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치아 발치에 대한 상실감을 덜어주는 데다 발치와 임플란트 개수를 최소화해 비용 절감을 돕는다. 임 원장은 “병원을 선택할 때 치아가 흔들린다고 무조건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하라고 하는지, 잇몸 치료를 선행해 치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곳인지 살펴야 한다”며 “치아를 살려 꼭 필요한 곳에만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저렴한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반대의 사례도 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싶어도 잇몸 뼈 상태가 불량해 치료 불가 진단을 받은 경우다. 직장인 이모(여·45)씨는 때때로 부분적인 치통을 느꼈지만 바쁜 직장 생활 탓에 번번이 치과에 가지 못했다. 가까스로 시간을 내 찾은 치과에선 잇몸 뼈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임플란트를 할 수 없으니 부분 틀니를 하라고 권했다. 일이 바쁘고 다른 대안이 없어 결국 틀니를 했다. 그러나 편히 식사하기 어렵고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데다 구강 상태마저 계속 나빠졌다. 이씨는 여전히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싶었으나 동네 치과에 맡기기엔 불안하고 대학병원을 가자니 직장 생활을 하며 다닐 자신이 없었다. 치과 공포증과 경제적인 부담도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 찾은 더와이즈치과병원에선 “충분히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고 아프거나 힘들지 않은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특수 주사기 기법을 이용해 뼈 이식을 받은 결과 수술 당일 임시 치아를 올릴 수 있었다. 기존 방법대로 했다면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소요됐겠지만, 이씨는 4개월 만에 치료를 마무리했다. 그는 “예전에 임플란트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에서 모든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줘 만족스럽다”고 했다.

중앙일보

이씨는 다른 병원에서 임플란트 불가 진단(왼쪽 사진)을 받은 후 부분 틀니를 사용했지만, 특수 주사기 기법으로 뼈 이식을 진행한 결과 성공적으로 임플란트(오른쪽 사진)를 심을 수 있었다. [사진 더와이즈치과병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분 이내 뼈 이식, 임플란트 심어

위턱뼈 부분의 비어 있는 공간(상악동)의 두께가 얇거나 내려앉은 경우 임플란트를 하려면 상악동 거상술로 뼈 이식을 해야 한다. 이씨가 받은 특수 주사기 기법은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할 때 활용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은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상악동의 하방 벽을 위로 들어 올린 후 인공 뼈를 이식한다. 그러나 특수 주사기 기법은 절개 대신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낸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통증·부기와 같은 부작용이 덜하다. 상악동 거상술은 뼈 이식 수술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편이라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특수 주사기 기법은 수술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한다. 임 원장은 “경험상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경우는 없다”며 “환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 늘 연구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부담 덜어주는 임플란트 시술 노하우



1. 잇몸 치료로 식립 개수 최소화

마취 후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기존 방법과 다르게 잇몸 절개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 염증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2회 치료로 흔들리는 치아를 차츰 진정시켜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고 잇몸 치료로도 회복이 어려운 치아만 임플란트를 심는다.



2. 절개하지 않는 임플란트 치료

잇몸과 잇몸 뼈 조건이 좋을 땐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만 살짝 구멍 낸 뒤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다. 식립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봉합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아 출혈이 적으며 통증이나 부기 발생률도 낮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3. 특수 주사기 이용한 뼈 이식

위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할 땐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 기법을 활용해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낸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과 달리 염증을 유발하거나 통증·부기·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수술이 10분 이내로 이뤄져 환자의 불편감을 줄인다.



4. 발치·뼈 이식·임플란트 한번에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 뼈 이식과 인공 치근을 식립하는 1차 수술, 잇몸 절개 후 지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로 이뤄진다. 그러나 1·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 횟수를 최소화한다. 수술 후 부작용이 적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5. 2단계 뼈 이식으로 잇몸 뼈 재생

임플란트할 만큼 잇몸 뼈의 길이와 두께가 충분하지 않을 땐 2단계에 걸친 뼈 이식으로 잇몸 뼈를 회복시킨다.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노하우를 기초로 인공 뼈를 1차로 이식하고 인공 막을 덮어 뼈를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추가 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를 심는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