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해온 말들 볼 때 대선 완주할 것…원래 세운 뜻 꺾지 않길"
▶"40년 바라본 안철수, 좋은 의미로 되게 독한 사람…'우유부단' 폄하 속으로 삭이며 열정 이어가"
▶"김혜경·김건희 만나면 건강하게 선거운동 완주하자 얘기할 것"
▶"각자 다른 일 하다 공인 삶…배우자가 치열하게 싸우는 걸 바라보는 동병상련"?
▶"저 자신 늘 스스로 감시…배우자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자만할 수 없어"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이른바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요.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피 범벅이 돼 싸우다 패해도 국민이 진실을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인터뷰 장소가 낯설지 않습니다. 딸 설희 씨가 귀국했을 때 온 가족이 조깅했던 곳이지요?) 맞습니다. 여기서 7.5km 정도 뛰고 (다시) 도봉구까지 내려오면 15km 정도 구간입니다. 그날은 5km 정도 뛰었고요. (안 후보는 정통 아마추어 마라토너인데 따라갈 만한가요?) 늦죠. 근데 저도 마라토너입니다, 3번 완주했어요. 제일 처음 마라톤을 같이 뛸 때 한 시간 반 시간차 있었지만 남편은 그때 베를린·뉴욕 마라톤 국제적으로 뛰었는데 저는 대신 춘천·여수 마라톤 뛰었으니 똑같습니다. (경력이 똑같아요? 능력이요?) 피니셔라고 하거든요 완주하면, 마라톤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완주하면 칭찬받는 거니까요.]
화제는 자연스레 대선 레이스 완주로 옮겨갔습니다.
안 후보가 처한 정치적 상황은 처절한 경기장으로 비유했습니다.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마음이 많이 아프죠. 경기장 안에서 지금 먼지와 땀, 피범벅 돼 용감하게 싸우고 있거든요. 실수도 하고 모자랄 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계속 싸우고 있거든요. 남편이 그런 과정에 실패하더라도 크게 패함으로써 그것 자체가 하나의 또 다른 진실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론이 안 후보의 진면목을 몰라주는 게 마음 아프다 하는 것이 있나요?) 남편이 약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이런 쪽으로 폄하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제가 40년 정도 같이 바라본 사람으로서 안철수는 좋은 의미로 되게 독한 사람, 일단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해서 참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내면적으로 강한 사람이란 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안철수의 '철수 정치' 조롱 같은 거 있을 때 안으로 삭이는 스타일인가요?) 실패했었고 비난받고 그래도 계속하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해야겠다는 일이 있는 거거든요. (10년 넘는) 기간 동안 그런 고생하며 계속할 때는 그런 헌신이랄까 열정 그런 거에 대한 믿음 없이는 할 수 없는…]
Q. 안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Q. 선거운동 기간 김혜경·김건희 씨 만나게 되면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후보 배우자들만 참석할 행사도 있을 거 같은데요?) 코로나 때문에 예전만큼 많을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뵐 기회가 있겠지요. (뵙게 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어떻게 보면 가장 서로 잘 이해할 사람들, 그런 면에선 동병상련하고 무엇보다 선거운동 건강하게 완주하자 그런 이야기 할 거 같습니다.]
동병상련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배우자 리스크에 대해선,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국민 눈높이에 맞춰 산다는 게 절대 쉬운 일 아니겠죠. 자기가 모자란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노력하고 자신을 감시하고 그런 것은 매시간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 절대 누구에게도 쉬운 일 아니고 한번 잘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긴 기간 동안 잘돼야 하기 때문에 어렵죠. 지금 당장 문제가 없다 해서 나는 그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이렇게 자만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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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이른바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요.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피 범벅이 돼 싸우다 패해도 국민이 진실을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인터뷰 장소가 낯설지 않습니다. 딸 설희 씨가 귀국했을 때 온 가족이 조깅했던 곳이지요?) 맞습니다. 여기서 7.5km 정도 뛰고 (다시) 도봉구까지 내려오면 15km 정도 구간입니다. 그날은 5km 정도 뛰었고요. (안 후보는 정통 아마추어 마라토너인데 따라갈 만한가요?) 늦죠. 근데 저도 마라토너입니다, 3번 완주했어요. 제일 처음 마라톤을 같이 뛸 때 한 시간 반 시간차 있었지만 남편은 그때 베를린·뉴욕 마라톤 국제적으로 뛰었는데 저는 대신 춘천·여수 마라톤 뛰었으니 똑같습니다. (경력이 똑같아요? 능력이요?) 피니셔라고 하거든요 완주하면, 마라톤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완주하면 칭찬받는 거니까요.]
화제는 자연스레 대선 레이스 완주로 옮겨갔습니다.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안 후보 대선 완주 입장을 지켜보고 계신데 어떤가요?) 저는 지금까지 후보가 말하는 것 들어볼 때 바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는 건요?) 피니셔(완주자) 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김 교수께선 남편의 완주를 꼭 바라는 마음인가요?) 저는 남편이 원래 세운 뜻을 꺾지 않길 바랍니다. 남편이 하던 말 중 하나가 어려운 방법이 많은 경우에 최선의 방법이다 말한 적 있어요. 정말 기적이 없으면 되지 않을 상황에서 이기겠다고 항상 나서잖아요. 그게 어쩌면 가장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가 처한 정치적 상황은 처절한 경기장으로 비유했습니다.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마음이 많이 아프죠. 경기장 안에서 지금 먼지와 땀, 피범벅 돼 용감하게 싸우고 있거든요. 실수도 하고 모자랄 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계속 싸우고 있거든요. 남편이 그런 과정에 실패하더라도 크게 패함으로써 그것 자체가 하나의 또 다른 진실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론이 안 후보의 진면목을 몰라주는 게 마음 아프다 하는 것이 있나요?) 남편이 약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이런 쪽으로 폄하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제가 40년 정도 같이 바라본 사람으로서 안철수는 좋은 의미로 되게 독한 사람, 일단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해서 참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내면적으로 강한 사람이란 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안철수의 '철수 정치' 조롱 같은 거 있을 때 안으로 삭이는 스타일인가요?) 실패했었고 비난받고 그래도 계속하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해야겠다는 일이 있는 거거든요. (10년 넘는) 기간 동안 그런 고생하며 계속할 때는 그런 헌신이랄까 열정 그런 거에 대한 믿음 없이는 할 수 없는…]
Q. 안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안 후보의 발언이 너무 점잖다, 귀에 안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격정적이고 정말 멋진 말 하시는 분들에 대해 저 말이 우리 국민 위한 이야기인가, 자신 위한 이야기인가, 자기 당에 도움 되는 이야기인가 한번 의문 가져보시고, 5년을 하루같이 묵묵하지만 치열하게 일해서 성과 내주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거든요. 제가 약속드릴 건 절대 남편이 부패하지 않고 약속을 글자 그대로 지킬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감시하고 응원할 자신 있습니다.]
Q. 선거운동 기간 김혜경·김건희 씨 만나게 되면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후보 배우자들만 참석할 행사도 있을 거 같은데요?) 코로나 때문에 예전만큼 많을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뵐 기회가 있겠지요. (뵙게 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어떻게 보면 가장 서로 잘 이해할 사람들, 그런 면에선 동병상련하고 무엇보다 선거운동 건강하게 완주하자 그런 이야기 할 거 같습니다.]
동병상련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각자 다른 일 하다 (법적으로 완전한) 공인은 아닐지라도 법적으로 공인에 맞춘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 또 배우자가 밖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걸 바라봐야 한다는 면에서 동병상련이라 생각합니다.]
배우자 리스크에 대해선,
[김미경/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배우자 : 국민 눈높이에 맞춰 산다는 게 절대 쉬운 일 아니겠죠. 자기가 모자란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노력하고 자신을 감시하고 그런 것은 매시간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 절대 누구에게도 쉬운 일 아니고 한번 잘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긴 기간 동안 잘돼야 하기 때문에 어렵죠. 지금 당장 문제가 없다 해서 나는 그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이렇게 자만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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