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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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시민단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난 11일 TV 토론회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시민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연대 측은 특히 전날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 데’는 2~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를 무료화하겠다고 공언해놓고 지키지도 못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김포-하남선을 연결하겠다 말씀하시고는 아는 이름 김부선(김포~부천)이 발표되자 입을 닫으셨다. 이를 다시 연결하겠다 하시고 다음 날 바로 Y자로 말을 바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단체 측은 “이 후보는 이런 남다른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의 상남자이기도 하다”며 “50만 김포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11일 밤 진행된 2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을 설명하면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논쟁을 벌이면서 문제의 발언을 내놨다.
이 후보는 ‘LTV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너무 높아 고소득자만 대출이 가능한 정책이 된다는’ 심 후보의 지적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대”라고 반박했다.
그는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말하자,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심 후보가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묻자, “그러지 말라”면서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 측은 “현재의 김포 아파트 시세가 아닌 신규 공급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면 2~3억대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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