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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겨냥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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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중원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세종 공약 발표에 앞서 한빛탑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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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적폐 수사’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 경기장 앞 광장에서 한 연설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사용해야지 자기 측근 이익을 챙기거나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오면서 어떤 영상을 봤는데 ‘5년짜리들이 너무 건방져. 무서운 줄 몰라. 검사가 얼마나 무서운데’ 이런 표현 있다”며 “선출권력과 임명권력 차이를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인이 뽑은 머슴이 둘째요,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임명권력(검찰)은 셋째”라며 “임명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고, 선출권력은 국민에게 복종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 없이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죄나 혐의가 없는데 아무 데나 탈탈 털어서 뒤져보겠다는 것은 범죄”라며 “이것은 적폐 청산이 아니라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정치 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다”며 “지금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 저는 단언한다. 정치 보복 그런 거 하지 않겠다. 일하기에도 바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는데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똑같은 후회를 두번씩 반복할 것이냐. 결코 반복되어선 안 될 나쁜 역사다"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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