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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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본인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지금도 정치보복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치보복 의사를 더 다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윤 후보는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정치보복으로 내일을 바꿀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자신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다른 정치 진영에 보복을 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것을 할 여유가 없다.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데 인재, 정책 등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도 모자랄 판"이라면서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통합, 화해이지 보복, 분열이 아님을 명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1일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윤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이 오로지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상대 진영 정책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정치보복이나 하겠다는 윤 후보에게 국민이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해야죠.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느냐"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는 자신을 (검찰총장, 서울지검장으로) 중용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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