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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은 尹 물고, 李는 安 띄웠다···단일화 맞물려 묘했던 2차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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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뒤로 이재명 후보의 사진이 보인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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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11일 두번째 토론은 지난 3일 첫 토론에선 없었던 배우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 후보를 띄우는 모습도 있었다. 단일화 신경전이 부른 장면이었다.





尹 “오늘은 대장동 말고 백현동”…李 “부인 주가조작 연루”



윤 후보가 거칠게 공격하면 이 후보가 반격을 하는 양상은 이날도 반복됐다. 첫 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던 윤 후보는 이번엔 초반부터 “오늘은 대장동은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옹벽을 물어보겠다”며 확전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한 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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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선주자 2차 토론회가 열린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앞 도로에서 각 대선 후보 지지층이 한데 모인 가운데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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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가 정부의 K 방역이 성공적이라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고, 이 후보는 “당선 후 손실보상 지원을 하겠다는 윤 후보는 정말로 앞뒤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윤 후보는 아닌 사실을 가지고 말한다. 검사가 왜 그러냐”(이 후보), “이 후보는 늘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윤 후보)는 말도 주고받았다.



尹 물고 늘어진 安…安 띄운 李, 李 때린 沈



안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갑자기 정치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며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꼬집었다. 이후 “공정과 상식을 해치는 근본 원인은 뭐냐” “노동이사회가 노조 출신인데 그래도 찬성하겠느냐”며 미리 준비한 듯한 질문을 네 번 연속 윤 후보에게 퍼부었다. 안 후보가 “출산율이 어느 정도냐”고 하자 윤 후보는 “퍼센티지는 잘…”이라고 답을 흐렸다. 이날 안 후보는 2시간10분 동안 윤 후보를 향해 25번이나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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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막판 이 후보는 안 후보에게 우호적인 모드였다. 이 후보가 “국민내각, 통합정부가 필요하다. 선거 이후에는 '원팀'이 되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안 후보가 “제가 제일 먼저 한 이야기”라고 답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반면, 심 후보의 공격 대상은 주로 이 후보였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과잉 의전’ 논란도 토론 중 꺼내들었다.

정치권의 최대 쟁점인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발언 논란의 여파인지 이날따라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와의 차별화에 크게 방점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친문 유권자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두번째 주도권 토론 말미에 “윤석열 후보님 같은 경우는 자기를 중용해준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공연하게 정치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어 “저한테도 정치 차별화 해라, 그러면 표된다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문재인 정부, 우리 민주당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잘한 것은 승계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진화된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민지·김효성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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