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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집권 시 적폐 수사'에…이재명 "정치보복 공언"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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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직능본부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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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0일)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님은 국민들께 사과하십시오'는 글을 올려 "지도자의 무능과 사감은 국민에겐 죄악"이라며 "보복과 분열이 아니라 위기극복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모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무능한 복수자가 아니라 위기에 강한 통합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검찰책임자로서 눈감았던 적폐가 있다는 의미든, 없는 적폐 조작하겠다는 뜻이든 모두 심각한 문제이고 국민모독"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 공언하는 대선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어제(9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사를 하겠다"고 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다만 자신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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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공정과 국민통합의 대한민국-전북과 함께!'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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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 후보는 오늘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며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제가 다 말씀드렸지 않냐. 문 대통령과 제 생각이 같다"고만 답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후 "대통령 말씀에 의하면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직접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정치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가짜뉴스에 대한 해명으로 정당한 반론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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