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씨(28)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KBL빌딩에서 열리는 음주운전 관련 징계 논의를 위한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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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동승했던 여자친구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씨(28)가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천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한 혐의(범인도피)로 천씨의 여자친구 A씨(20대)도 함께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천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음식점에서 아파트 인근까지 약 100m 거리를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계단에 흰색 승용차가 걸쳐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뒷좌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있던 천씨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측정된 두 사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였다.
천씨는 "A씨가 운전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옆에 있던 A씨도 "내가 운전했다. 대리기사를 부르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천씨의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등을 수사한 결과 천씨가 음주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에 출석한 천씨는 "당황해서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범인은닉죄 적용 여부를 검토했지만, A씨에게는 법률상 범인도피죄만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천씨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활약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은퇴한 상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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