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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광주정신의 뿌리 탐구…책 '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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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광이 글·김집중 그림…10일~16일 출판기념회·전시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광이 작가는 '다락집'을 통해 광주와 전남지역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책 '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절절시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이광이 작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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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쟁의 위기에는 의병, 식민시대에는 투사의 모습으로 살았던 조상의 삶을 토대로 '광주정신'을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됐다.

이광이(글)·김집중(그림) 작가는 '다락집'을 통해 광주와 전남지역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절절시시'를 펴냈다고 9일 밝혔다.

'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이라는 이름으로 무등일보에 연재한 글들을 모았다.

지표에서 층을 이루어 지은 모든 건축물을 뜻하는 '다락집'을 이용한 조상의 이야기를 통해 '광주정신'을 설명한다.

고봉이나 매천처럼 널리 알려진 조상의 삶이 간추려 정리됐으며 절동마을의 효당과 만취 같은 마지막 선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서창나루 뱃사공의 무주상보시처럼 사라져가는 이야기를 비롯해 시인과 학자, 관료와 상인, 의병장과 독립운동가 등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조선 초기부터 성리학 유토피아를 꿈꾸던 16~17세기, 사화와 당쟁과 전쟁의 난세,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통해 '광주정신'의 뿌리를 추적한다.

사철 색이 바뀌는 다락집들을 인문화로 표현한 화가 김집중의 그림이 또 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다.

이광이 작가는 "선조들은 전쟁의 위기에는 의병, 조정이 문란할 때는 선비, 식민시대에는 투사의 모습으로 살며 시대정신을 잃지 않았다"며 "책을 통해 선대의 정신이 '광주정신'의 뿌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광주를 예향·의향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를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집중 작가는 "책은 절절하고 간절했던 시대의 모습을 사람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며 "퇴휴한 관료가 누정에 앉아 시대에 저항하며 새 세상을 꿈꾸던 모습을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책의 출판기념회와 그림 전시회는 10일부터 16일까지 광주 예술의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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