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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홍준표 "정권교체 대의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 하겠다" 다짐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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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예정인 '홍카콜라' 윤석열 후보와 대담은 연기
12일에는 대구 동성로 유세 함께 나서기로
한국일보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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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대담이 순연된 데 대한 정치권 구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제 대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선거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경우가 본선에 패배했을 경우보다 경선에 패배했을 경우"라며 "경선 후 본선까지 그 시간 동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해야 하고 경선 승리자의 선거 지원을 하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힘들고 곤란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직후 "경선 흥행으로 제 역할은 끝"이라며 예비후보 7인의 윤 후보 지지선언에 불참했던 홍 의원은 지난달 19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선대위 합류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특정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 내홍이 불거졌다.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에 원팀이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홍 의원이 지난달 29일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전격 수락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당시 홍 의원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며 "나라가 둘로 갈라져 진영논리만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원팀 합류 후 윤 후보와 9일 유튜브 '홍카콜라'에 함께 출연하려 했지만 윤 후보 측 요청으로 순연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이런 구설을 차단하려는 듯,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청년의꿈'에서도 윤 후보와 함께하는 일정을 소개했다. 윤 후보와의 거리 유세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이(준석) 대표가 토요일 19시 30분 동성로에 나오랍니다"라며 예정보다 하루 늦은 12일 밤 대구 동성로 거리유세에 나설 계획임을 알렸다. 이 대표 측은 "(기차를 전세 낸) 윤석열차 첫 운행을 11일 천안에서 시작, 2박 3일 동안 호남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며 "윤석열차를 타고 12일 여수로 간 뒤 대구로 이동, 거리 유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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