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차량통신(5G-NR-V2X)’ 기술 기대 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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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올해 283억원을 추가 투입해 2027년까지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범부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2027년까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레벨1~2’ 단계이다. 차량 스스로 속도와 제동을 제어하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운전자의 통제가 꼭 필요하다. 레벨4 단계에선 다르다. 차량의 자체 판단 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운전자의 역할이 필요 없다. 과기정통부는 애초 이 같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모두 171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가 이번에 사업 규모를 더 늘렸다.
과기정통부는 증가한 283억원의 예산을 ‘차세대 차량통신(5G-NR-V2X)’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5G-NR-V2X를 쓰면 화물차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기차처럼 빠르게 주행해 물류 효율을 높이는 ‘군집 주행’이나 악천후나 자율주행 센서 고장 같은 비상 상황 때 외부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원격 주행’도 실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차량통신 단일 표준화를 위해 공동 실증·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이동통신 기반의 LTE-V2X 기능에 대한 실증을, 내년에는 LTE-V2X와 무선랜 기반의 WAVE 방식을 병행한 시범 사업을 거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이후에 단일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율주행의 핵심인 인공지능(AI)과 차량 통신 등 정보통신 융합 기술 확보에 힘쓸 것”이라며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에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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