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30년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목표로 한 반도체 산업 430억유로(약 58조7036억원) 투자 계획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U의 투자 규모는 미국이 미국 경쟁법에 포함시킨 반도체 지원 규모 520억달러(약 62조1712억원)와 비슷하다.
EU 집행위는 이날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EU 반도체칩법'(EU Chips Act)을 제안했다. 이 법을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이 세계 생산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현재 10% 수준인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같은 목표는 국제적 수요 급증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것보다 4배 더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반도체 칩은 국제 기술 경쟁의 중심에 있다"면서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수요는 증가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조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EU 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설계, 시험 능력을 연결하고 EU와 개별 회원국의 투자를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은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 적용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자국 내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올린다는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19년 자국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위한 290억달러 규모 펀드를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한 '14차 5개년 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에서는 7대 중점 과학기술 연구 항목 중 하나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