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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53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된 하락세의 돌파구를 찾은 분위기다. 투자심리도 회복되면서 두 달 반만에 '공포' 수준을 벗어났다.
9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2% 오른 5384만5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1.02% 오른 5386만8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평균 가격은 4만415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4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도로 인해 4만2000달러대까지 물러났으나 재차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최근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이어진 하락세의 돌파구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이번 상승은 낮은 거래량에서 발생했다"며 "규제 및 거시경제 역풍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하락이나 나타나거나 가격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아발란체(AVAX)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아발란체는 전일대비 24.15% 오른 10만5400원에 거래됐다. 아발란체는 전날 업비트에 신규 상장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97% 오른 86.42달러를 나타냈다.
리플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리플은 전일대비 5.39% 오른 1075원을, 코인마켓캡에서는 7.25% 오른 0.8814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의 소송이 리플랩스에 유리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공포에서 벗어나며 회복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8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월 23점(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에서 25점 상승한 것이다.
해당 지수가 '두려움' 수준을 벗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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