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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식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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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반려견 행동심리학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미식 인문학 = 김복래 지음.

프랑스는 미식(美食)의 나라다. 미식은 프랑스어로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라고 하는데 '좋은 음식'을 뜻한다. 유네스코는 '프랑스 미식'을 2010년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책은 중세부터 르네상스기, 앙시앵레짐, 프랑스혁명기, 현대까지 연대기별로 미식이 어떻게 진전해왔는지 역사적·사회경제사적 관점에서 살핀다. 한국의 학자가 방대한 프랑스 미식 인문학서를 직접 집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프랑스에서 식탁은 하나의 예술이고, 식탁 예술은 하나의 문화이다. 잘 먹는 것과 잘 마시는 것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유별한 집착과 집요한 숭배 문화는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풍요로운 자연 유산에서 출발한다. 특히 프랑스혁명이 가져온 미식의 탄생과 레스토랑 문화로 미식은 황금기를 맞게 된다.

저자는 "프랑스는 음식 담론과 음식 비평의 성문화(成文化) 작업을 수백 년간 진행해왔지만, 우리나라는 미식 성문화 작업에 최근 들어 관심을 가져온 게 사실"이라며 "서양 음식사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미식사를 한국의 미식 개론서로 재구성해 집필했다"고 말한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파리 제1대학과 제4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재 국립안동대 교수로 재직하며 유럽 문화와 경제를 강의하고 있다.

헬스레터. 642쪽. 3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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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김성규 지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 현상과 심리적 병증을 풀어낸 심리학 입문서다. 이 책은 악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아닌 악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다룬다.

인간은 누구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악인이 될 수 있다. 동국대 교수인 저자는 사이코패스, 거짓말, 관음증, 정신분열증(조현병), 다중 인격장애, 자기혐오, 알츠하이머병, 강박과 같은 심리 증상뿐 아니라 갑질과 차별, 공정과 평등, 복수심, 가정폭력과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도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언제나 악과 마주하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고 좀 더 선에 가까운 길을 가고자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이라는 신화. 32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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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행동심리학 = 재지 토드 지음. 이윤정 옮김.

반려견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자이자 반려견 훈련사인 저자가 반려견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방법들을 일러준다. 이를 위해서는 '개'라는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만큼 반려견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개들을 훈련하고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면서 터득한 것과 심리학 박사로서 겸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개의 행복심리를 이야기한다. 책은 '반려견에게 행복이란', '반려견의 사회성', '반려견과 인간의 유대감',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 등 모두 15장으로 이뤄져 있다.

동글디자인. 372쪽. 2만5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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