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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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전 논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저한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수준의 엄정한 조사와 경위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밤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등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 후보와 민주당은)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무한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공정한 게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고, 기득권 세력의 불법과 반칙을 척결하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건에서 보면 자기들이 오히려 정반대의 갑질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부인 김건희씨의 공식 행보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며 “(공식 대선 후보)등록하고 나거나 이러면 한번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결혼을 52세에 했고, 제 처도 독립적인 일을 하다가 늦게 결혼했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일을 하고, 또 남(서로)의 일을 존중할 뿐”이라며 “제 처도 저한테 종속돼서 사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하는 정치를 도와주거나 관여를 할지 (여부는) 아직 제게도 잘 이야기를 안 해서 그냥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측에서 ‘김만배 녹취록’을 근거로 본인과 대장동을 결부시켜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저는 대검찰청을 떠난 지가 10년 이상인데 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저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5일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서 김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고리로 윤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한테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 때 벌써 터뜨려서 문제로 삼지 않았겠나” 며 “자기들끼리 쇼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제가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한다면 공개하지 않고 후보 간 전격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던 것에 관해 묻자 “그건 일반론”이라며 “이런 것(단일화 논의를)을 할 때면 몇 사람 또는 당사자가 직접 만나서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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