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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오미크론 대확산 속 ‘위기 극복 능력'에 다시 방점 찍는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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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02.0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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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일 “코로나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전날 확진자 수(3만 6719명)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방역’과 ‘민생’에 선거 운동의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6일), 이상돈 전 의원(7일)에 이어 이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한 것도 “위기 상황에서 말씀을 듣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었다.



‘실용적 방역’ 민생 강조



이 후보는 종일 ‘한손에 방역, 한손에 민생’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움직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오미크론은 이전 바이러스와는 좀 다르다. 상황이 다르면 대책도 달라야 한다”면서 “3차 접종자에 대한 24시간 방역제한 완화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방역 완화가) 3차 접종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어서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시행한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 및 시설폐쇄 명령 등을 거론하며 “(당시 경기도가) 전국의 방역을 선도했다”는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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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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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주장한 ‘스마트 방역’을 위해 ▶자가진단키트 물량 조정 ▶선별진료소 예약시스템 전산 구축 ▶임산부, 소아·청소년 확진자 의료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안이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한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를 통해 정부 예산안에 빠진 특수고용노동자, 문화예술인 등 지원 사각지대에 대한 보상과 방역 지원을 챙기겠다는 논의도 했다”고 밝혔다.



“상인 손실 보전”…정부 난색



당장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을 둘러싼 정부·여당 간 줄다리기에도 이 후보가 직접 뛰어들었다. 이날 회의 직전 국회 앞에서 추경안 증액을 요구 중인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찾아 “재정건전성보다 민생 안정이 먼저”라며 “선거도 얼마 안 남았으니 우리가 반드시 이겨서 (추경안 증액 통과를) 우리 손으로 하면 좋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전국 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 대표단을 만나 “이미 2년 동안 발생한 손실과 피해를 대통령이 되면 추가경정예산으로,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보해 그 손실을 다 보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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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힘이 되겠습니다'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2.02.0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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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이 후보의 ‘추경안 증액·방역 완화’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대해 “어느 정도 정점이 보여야 다음 그림을 그리는데 아직 (코로나가) 확산일로”라면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틀림없다. (확산)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면 조금 눌러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유로 (방역 완화 조치를) 섣불리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이 임박할수록 “국가적 위기, 국민의 위험 속에서 경제와 민생 행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는 게 이 후보 캠프의 전략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코로나 위기론이 높아졌을 때 여당이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오히려 책임론 역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지난 21대 총선과 지난해 재·보선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종인 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중도 진영 원로들과의 연쇄 회동도 ‘위기 극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 나라가 위기 상황일 때는 정치에도 통합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역량을) 총동원해야 위기에 파고를 넘을 수 있다. 그 분들(원로들)이 국가에 필요한 좋은 말씀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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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미크론 확산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전 같은당 민병덕 의원 등 추경 증액을 요구하는 본청앞 농성장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있다.2022.02.08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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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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