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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경험이 있는 미혼 여성 10명 중 3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당한 폭력은 물리적 폭행을 비롯해 고성, 욕설, 스킨십 등이었다. 데이트 폭력을 당했을 때 '그냥 넘어갔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달하면서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대처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5~7일 실시한 데이트폭력 경험 관련 설문조사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성의 30%, 남성의 12.8%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의 경우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49.3%), '혼자 큰 소리로 하는 욕설'(48%), '원치 않는 스킨십'(40%) 등의 순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직접적인 욕설'(43.8%)과 '고성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 '신체폭력'(37.5%) 등의 경험이 주를 이뤘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대응으로는 '그냥 넘어갔다(49%)' '헤어졌다(30%)'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여성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거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무대응을 택한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59.4%) '보복이 무서워서'(15.6%) 등의 이유를 우선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반면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남녀는 각각 16.4%, 12.8%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내가 화났음을 알리려고 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흥분해서'라는 이유를 택한 응답자가 절반에 달했다.
듀오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제3자 혹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더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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