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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인명진 “尹의 단일화 요구 거절하면 안철수 지지 철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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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안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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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사진) 목사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응하지 않는다면,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이 된다, 안철수가 된다는 건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지만,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건 지금까지 꾸준히 50~60%의 국민이 찬성했다"며 "그게 민심이자 역사의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단일화해서 안철수가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런데 지금 안철수 (혼자) 힘으로는 안되지 않는가. 윤석열하고 같이해야 안철수가 대통령도 될 수 있잖냐"며 "단일화를 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찬스라도 있지, (무작정) 안 한다고 하면 그런 정치적 안목을 가진 사람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단일화 시 윤석열 후보로 결정될 우려에 대해 인 목사는 "(안 후보가) 지면 그게 또 국민 여론"이라며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은 지금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에 젖어있다. 그것이 상위개념"이라고 규정했다.

인 목사는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그 제안은 안 후보가 아니라 윤 후보가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가 안철수가 굴복하고 들어오라는 분위기인데, 내가 어떻게 안 후보에게 단일화 이야기를 하겠냐"며 "시민단체나 야권에서 단일화 압력을 넣어야 할 대상은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다. 힘 있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을 지지 선언한 인명진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이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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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안 한다고 하면, 윤 후보자 지지자들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도 했다.

인 목사는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담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판을 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총리가 되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정권교체를 하고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을까를 합의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모델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문엔 "다들 연합정권 이야기하던데, 통합정권·공동정부 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걸 모르겠냐"고 했다.

한편, 인 목사는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변함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안 후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공약도 미래지향적이고 도덕성도 뛰어나다"며 "(야권 후보로) 제일 적당하다. 내가 원하는 건 윤석열보다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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