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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단일화 배제 안해"…안철수는 "당선 목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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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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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7일 레이스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안일화(안철수와 단일화를 합한 조어)’로 불리는 본인 위주의 단일화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안 후보는 “면접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제가 어떤 사람인지, 또 여러 가지 정책적 준비나 파악 정도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잘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선이 한 달 가량 남은 현재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이어서 단일화는 가장 큰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이 단일화의 1차 시한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날 오전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논의하는 등 통상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안 후보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노무현 정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대통령이 된 후엔 지지율 하락을 감내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 파병을 추진했다”며 “노무현이 없는 지금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진영 정치를 타파해야 하는데 그 일을 지금 저 안철수가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 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고 조직된 표가 무서워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연금 개혁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제는 아니라고 그랬다가 오늘은 또 된다고 그랬다가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단일화 계획을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가, 이날 오전 “가능성이 있다”며 입장을 바꾼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의 단일화 러브콜에 대해서도 “저희에게 사전 협의 등이 전혀 없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는 열려 있다”고 말했고, 송영길 당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 걸 평가절하한 것이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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