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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복 논란 사흘만에…靑 "재론 여지없다, 동향 주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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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한 것에 대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4일 오후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의 중국 국기 입장에서 한 여성(앞줄 왼쪽 둘째)이 한복을 입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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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막식에서 논란이 일어난 후 사흘만의 입장 발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4일 개최된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잇달아 반발했다. 이 후보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행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라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SNS를 통해 “한복은 대한민국 문화”라며 “중국 당국에 말한다. 한푸(漢服)가 아니라 한복(韓服)이다”라고 밝혔다.

개회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그럴 필요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에 포함시키려는중국의 잇따른 시도에 대해 외교부는 “문화 관련 논쟁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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