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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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났다. 연초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라도 지원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1시간20분가량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 둘은 코로나 위기로 인한 방역과 서민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지난 4일 상경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주변에 “말씀을 잘 나누고 왔다”는 말을 했다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가 전했다.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이 단독 배석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달 5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뒤부터 사실상의 구애 작전을 펼쳐왔다.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중순 김 전 위원장의 종로구 사무실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청했다. 송 대표는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경제 철학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냈을 때 인연을 맺은 민주당 인사들도 지난 한 달간 그의 종로구 사무실을 여러 차례 찾아갔다. 당시 김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그를 만나 도움을 청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면서도 “상식적인 얘기는 해줄 수 있지만 (선거를 돕는) 그런 짓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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