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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메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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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연합뉴스

[부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메타 페이스북 = 스티븐 레비 지음. 노승영 옮김.

과학기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페이스북 전·현직 임직원, 동업자와 경쟁자 등을 인터뷰해 페이스북의 성장 과정과 명암을 들여다본 책이다.

페이스북은 2004년 미국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대학생 인맥쌓기용 웹사이트로 출발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빅테크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페이스북 프랜차이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5억8천만 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연결과 공유라는 인간의 본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페이스북의 상징인 '좋아요'는 데이터 수집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성공시켰다. 경쟁 상대를 찾아 인수를 시도하고, 실패하면 베끼는 것도 저커버그의 비즈니스 전략이었다. 트위터와 스냅챗을 베끼고,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대선 개입 의혹과 반독점 소송, 방만한 프라이버시 관리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즐거움을 주지만, 페이스북은 달갑지 않으나 삶의 일부가 돼버린 세금 같은 존재다.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최근 시도에는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부키. 792쪽. 3만3천원.

연합뉴스

[다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개릿 라이언 지음. 최현영 옮김.

1세기 말에 활동한 사상가 플루타르코스는 이집트를 일주하고 페르시아만 너머까지 항해한 고대 로마인의 여행을 묘사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여행에 덜 적극적이어서 운동경기가 열리는 신전에 가는 정도였다.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여행객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보물을 구경하고 철학자들을 방문했다.

로마 상류층은 곰치 요리를 즐겨 먹었고, 그리스인들 역시 생선을 중심으로 연회를 열었다.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를 비롯해 오늘날 이름이 알려진 이들 가운데 100세 가까이 산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열악한 위생과 영양실조·전염병 등으로 기대 수명은 20∼30년에 불과했다.

신화 대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고대 그리스·로마사를 재구성한 책이다. 그리스·로마인들은 언제부터 바지를 입었는지, 그들도 신화를 믿었는지 등 서른여섯 가지 질문으로 고대인의 삶과 생각을 복원한다.

다산북스. 460쪽. 1만8천원.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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