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88.26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WTI 가격은 지난해 55%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럴당 12.4달러(17.2%) 오르는 등 작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외신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원유 재고 감소와 산발적인 공급 중단 등의 문제가 국제유가 급증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타샤 커니바 JP모건체이스 세계 원자재 연구 책임자는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겨울 폭풍 영향권에 드는 등 한파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NYMEX에서 거래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약 16% 오른 100만BTU(열량 단위)당 5.5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연초에 거래된 3.81달러에 비해서는 약 44.3% 상승했다.
한편 멕시코 등 중남미 일부 국가는 리튬과 구리 등에 대한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 원료지만 중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돼 '백색 황금'으로 불린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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