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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8년 뒤 노동력 절반은 50대 이상 중장년층…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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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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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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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뒤인 2030년에는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20여만명 줄어든다. 저출생과 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도 예측됐다.

3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예측을 담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는 2020년 4478만5000명에서 2025년 4589만8000명, 2030년 4612만9000명으로 증가 추세는 유지했다. 다만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이 중 청년층 비율은 2020년 19.9%에서 2030년 14.7%로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같은 시기 45.8%에서 55%로 늘었다.

고령층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320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는 2000∼2010년에 266만6000명, 2010∼2020년 117만5000명으로 각각 늘었지만, 8년 뒤에는 감소가 예상된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르면 2020년에 2801만2000명에서 2025년 2911만7000명으로 증가하다가 2030년에 2875만8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기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513만4000명에서 2519만5000명으로 소폭 늘었고, 이어 2030년에 2388만300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15세 이상 취업자 역시 2030년까지 98만4000명 증가하지만,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별 수요 전망을 보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년간 113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78만1000명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년간 2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와 섬유, 의복을 중심으로 감소가 예상되며 특히 고용규모가 큰 자동차나 트레일러가 8만8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통신영상, 전기장비 분야에선 각각 9만명, 5만명의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노동부는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경제가 발전한 상황을 가정하면 2035년에는 취업자 수가 기존 전망보다 15만4000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부는 “자동화, 온라인화로 인한 취업자 감소보다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성장과 신산업 창출로 취업자 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혁신을 반영한 전망에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는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나 판매종사자 등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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