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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단독]국민의힘, 4050 특위 구성…文정부 실망한 그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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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정책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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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405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할 특별위원회를 만든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청년층뿐만 아니라 여당 지지세가 강한 4050세대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선대본의 황보승희 특위부본부장은 3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그간 선대본 내에 4050세대의 의견을 반영할 조직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들이 정책을 제안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세금과 부동산부터 교육, 부모 봉양 등 해당 세대가 관심 둘만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 각 분야의 중추인 4050세대는 60대 이상의 부모 세대와 30대 이하의 자녀 세대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전 세대 중 유독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높다.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40대와 50대는 각각 54.1%, 47.9%로 집계돼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세대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도 과반이었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세대 포위론’ 역시 이러한 세대별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기존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에 더해 20대와 30대가 국민의힘을 지지할 경우 설령 40대와 50대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세대 포위론’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선대본 내 청년본부를 별도로 만들고 2030세대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층의 고민을 반영할 별도 조직은 없다.

반면, 민주당은 연일 세대포위론을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050위원회 발대식도 열었다.

국민의힘은 4050특위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실망한 중년층을 결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보 부본부장은 “4050세대가 직접 영향을 받는 이슈에서 문재인 정부가 실책을 범하지 않았나. 이런 목소리를 잘 듣고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소통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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