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등론 역해·인도 수업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 = 성태용 지음.
건국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가 고려말 보조 지눌스님이 쓴 '계초심학인문'을 한줄 한줄 풀이하면서, 인생을 살며 행복해질 수 있는 불교의 진리를 전한다. 계초심학인문은 보조스님이 고려말 타락한 불교를 다시 세우고자 일으킨 정혜결사(定慧結社)의 청규(淸規)로 추정된다. 청규는 결사를 위해 모인 대중들이 스스로 지키겠다며 써 내려간 약속을 뜻한다. 출가자들을 위한 것이지만, 재가자들도 계초심학인문의 원래 방향을 생각하며 그 정신을 받아들인다면 삶의 올바른 원칙들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실린 글은 저자가 서울 보림선원에서 했던 강의 녹취록을 풀며 편집한 것이다.
북튜브. 328쪽. 1만7천원.
▲ 보리도등론 역해 = 아띠샤 지음. 중암 선혜 역해.
'보리도등론'은 1042년 쇠퇴해 가는 티베트 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인도 승려 아띠샤가 티베트의 법왕 장춥외의 요청에 따라 저술한 경전이다. 모두 68구의 게송으로 구성된 비교적 짧은 논서다. 후기 인도 불교의 사상은 물론 현교와 밀교 양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가르침을 담고 있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체계인 '도차제(道次第)'의 토대가 됐으며, 불교 종파를 막론하고 읽어야 할 대표 수행서로 꼽힌다.
보리도등론이 국내에 완역돼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여 년간 인도와 네팔에 머물며 수행과 경론 번역에 매진해온 중암스님이 여러 주석서를 탐독하며 역해서를 완성했다.
불광출판사. 368쪽. 2만5천원.
▲ 인도 수업 = 신상환 지음.
20년간 인도에서 불교를 연구했던 불교철학자 신상환의 에세이다. 불법의 길을 따라 인도·네팔 무스탕·티베트·중앙아시아를 오가며 얻은 깨달음을 직접 해석한 불교 경전 문구와 함께 들려준다. 현지에서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인도와 인도 문화, 티베트 불교 역사와 사상을 자신이 직접 찍었던 사진과 함께 풀었다.
저자는 '대승불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용수보살의 중관사상을 전공한 학자다. 폭넓고 깊이있는 저자의 경험과 학식은 불교 역사와 문화가 남아있는 인도·티베트 지역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법하다.
한겨레출판. 264쪽. 1만7천원.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