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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4만 달러 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이에 각종 거래 관련 지표들도 일제히 힘이 빠지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희망’과 ‘우려’가 공존한다. 다만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들도 “단기간 내에는 어렵다”는 단서를 단다.
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7시53분(한국시간) 기준으로 개당 3만8583.3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0.90% 상승한 수치다.
여기엔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주요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암울하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년 11월 6만899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5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역시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 예치된 돈도 대폭 줄었다. 금융위원회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9조2000억원)보다 1조5690억원(17.1%) 줄어든 것이다. 거래소별 예치금은 업비트 5조 9120억원, 빗썸 1조 4536억원, 코인원 2963억원, 코빗 691억원 순이었다. 이외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최근 3개월 사이 약 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 일색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이 가격을 더 끌어내릴 거란 우려다. 이 경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치는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되면 가상화폐를 포함한 리스크가 높은 자산은 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영국 서섹스대 캐럴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이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지난달 내놓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최근 가격이 하락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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