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세기 일본 문헌, 이순신 장군 '반면교사' 삼아
이순신 장군 동상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 이순신 장군을 자국 해군력 강화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임진왜란 발발 430주년을 기념해 해군사관학교 김준배 일본어 교수(해사 63기·소령)가 발간한 '일본 문헌 속의 이순신 표상'을 통해 확인됐다.
저자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일본 국회도서관 등을 통해 일본에서 작성한 17세기∼20세기 문헌 150여 건 속에 나타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내용 분석해 약 500쪽 분량에 담았다.
문헌은 일본어로 작성된 해군 관련 전문 서적, 신문·잡지 연재소설, 역사서 등이다.
김준배 해군사관학교 교수 |
저자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제국주의 길을 선택한 근대 일본이 자국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위해 이순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시 일본 해군 수뇌부가 육군에 비해 약한 해군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칭송한 것이다.
저자는 전쟁 국면에서 해군이 갖는 의미 중요성을 자국민에게 인식시키며 해군력 양성을 위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인 내용은 극소수 문헌에만 기록됐다.
김준배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학계에 언급되는 정도에 그친 일본 문헌 속 이순신 장군 표상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본 문헌 150여 종을 최초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평했다.
저자는 해당 주제에 대해 2014년부터 꾸준히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ima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