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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취소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에서 “어떤 다자간 기구도 한 국가에 무언가를 강요할 수 없다”며 “국가는 주권을 갖고 있으며 공공 정책에 대한 자주적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셀라야 장관은 3월 중으로 여러 안전장치를 갖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IMF는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작년 9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현지의 법정통화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4000달러(5천330만원)였고 11월에는 6만7734달러(8천205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난해 9월부터 정부 예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그는 화산 지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립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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