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中 '문화 동북공정' 놓고 양국 누리꾼 온라인 설전사례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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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중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한국에 대한 중국 온라인 여론을 체계적으로 살필 전망이다.
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한중 우호 정서 관련 중국 주요 포털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모니터링' 용역을 발주했다.
외교부는 그간 자체적으로 중국 언론과 온라인 여론 동향 등을 확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식 이름) 등 중국 내 SNS가 한층 활성화되면서 방대한 양을 전문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커지게 됐다.
이에 외교부는 올해부터 모니터링 업체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중국 내 한국에 대한 여론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우호 행사 등 대응책 마련에 활용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국민의 '혐중·반한' 정서는 양국 관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슈다.
최근 한국에서 혐중 정서가 비등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문화 동북공정'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양국 누리꾼이 설전을 벌이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데다가, 이를 계기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우호 정서 회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한중 양국 국민 정서 악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국민들 감정이 다소 안 좋아진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건 당신 것, 이건 내 것이다'의 불필요한 문화적 감정충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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