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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김훈·은희경…출판계 거장들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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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애란·조남주·강화길…젊은 작가들 출간 잇따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해외 작품도 국내 첫 선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석영 작가가 2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02.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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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올해 황석영, 은희경, 김훈 등 문학계 거장들이 신작을 예고하면서 문학 애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깜짝 발탁되며 문학계를 뜨겁게 달군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아울러 조남주, 강화길 등 젊은 스타 작가들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문학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황석영·김훈·은희경…거장들이 돌아온다


올해 등단 60주년을 맞은 황석영 작가는 올 상반기 창비에서 우화소설 '별찌에게'(가제)를 펴낸다. 2020년 '철도원 삼대'를 통해 묵직한 이야기를 펴냈던 황 작가는 이번엔 꼬마 별똥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찾는다.

김훈 작가는 상반기 문학동네에서 소설집을 펴낸다. '강산무진' 이후 16년 만에 출간되는 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2013년부터 9년간 써온 단편들을 묶었다. 비정한 세계에 내던져진 인물들의 누추하고 덧없는 생멸이 김 작가만의 가차없는 문장에 실려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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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김훈 작가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장편소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6.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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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는 이달 뉴욕 배경의 연작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출간할 예정이다. 제29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포함해 4편의 중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자신을 잊기 위해 떠나온 곳에서 오히려 자기 자신을 생생하게 마주하는 여정을 그려냄으로써 코로나19를 힘겹게 통과하는 우리에게 잊고 있던 삶의 감각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범죄스릴러 '설계자들'로 북미, 유럽에 K스릴러 열풍을 일으킨 김언수 작가도 신작 장편소설 '빅아이'를 상반기 내놓는다. 한때 한국 경제의 큰 축을 차지했던 원양어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그에 얽힌 인간 개인과 조직의 이합집산을 그린 작품이다. 김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6개월간 직접 원양어선을 타 화제가 됐다.

지난해 '마음의 부력'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우 작가는 은행나무에서 장편소설 '이국에서'(가제)를 내놓는다. 지방선거 불법 개입으로 떠날 수밖에 없게 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김애란·조남주·강화길…젊은 작가들도 '열일'


'바깥은 여름', '비행운' 등의 작품을 통해 젊은 거장으로 자리잡은 김애란 작가는 하반기 문학동네에서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한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소설로 '빛과 거짓말, 그리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로 전해진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안겨준 소설집 '여름의 빌라' 이후 백수린 작가가 발표하는 첫 장편소설 '이토록 아름다운'(가제)은 하반기 출간된다. 타인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성실히 거짓말을 해야 했던 한 소녀가 독일로 이주해 파독간호사 이모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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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설가 조남주. 2017.08.11. (사진=민음사 제공) photo@newsis.com



'82년생 김지영'으로 일약 스타 작가군에 이름을 올린 조남주 작가는 한겨레출판을 통해 '서영동 이야기'를 내놨다. 계속 오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등으로 갈등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박연준 시인은 은행나무에서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가제)를 내놓는다. 엉뚱하게 아름다운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백가흠 작가는 장기미제 수사팀을 상대로 벌어지는 한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 '아콰마린'(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호스', '대불호텔의 유령' 등으로 사랑받은 강화길 작가는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가 뒤바뀌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장편소설 '치유의 빛'(가제)를 펴낸다.

창비에서는 상반기 신경림,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펴낸다. '아몬드' 손원평 작가의 동화 '위풍당당 여우 꼬리' 2편도 나올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최은미, 정이현, 이기호 작가의 장편소설 출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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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화길 작가 (사진 = 문학동네) 2021.9.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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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노벨문학상 수상자 구르나 작품, 국내 첫 선


문학동네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 4종을 공개한다.

구르나는 문화와 대륙 사이 틈바구니에 놓인 난민의 운명과 식민주의의 영향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연민어린 통찰을 꾸준히 보여줘 온,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진다.

상반기 출간 예정인 구르나의 대표작 '낙원'은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이자 비극적인 사랑, 1차 세계대전의 소요에 휘말린 아프리카의 전통이 어떻게 훼손되어 가는지를 생생하고 강력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또 2001년 부커상 후보작인 '바닷가에서'와 2005년 발표한 일곱 번째 장편소설 '야반도주'(가제), 지난해 오웰상 최종 후보까지 오른 최신작 '그 후의 삶'(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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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AP/뉴시스]2021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2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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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의 여성작가 찬쉐의 장편소설 '오향거리'도 출간된다. 작품의 배경인 오향거리에 X여사 부부가 새로 이사를 오면서 X여사를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무성하게 퍼진다. 그중 하나는 X여사와 Q선생이 불륜관계라는 것인데, 이를 계기로 오향거리의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풀어낸다. 기존 남녀 간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한 수작이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의 2020년 신간 '카사노바 호텔'은 상반기 출간 예정이다. 에세이, 비평, 단편소설 등 에르노 작품세계의 정수를 뽑아 한데 묶었다. 표제작 '카사노바 호텔'은 저널리스트 P와의 짧은 밀회를 회상하는 글로,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으며 실시간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절망적인 때에 카사노바 호텔을 현실 도피의 장소로 삼았던 경험을 소재로 삼았다.

민음사는 이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팬데믹의 시대를 테마로 쓴 역사소설 '페스트의 밤'을 출간한다. 19세기 말 그리스와 터키 사이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면서 일어나는 정치, 사회적 혼단의 상황을 그리며, 이를 통해 현재 코로나 발병 이후 세계의 변화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또다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에세이도 국내 첫 출간된다. '다정한 서술자'는 환경운동, 동물보호 등 사회운동가로서 토카르추크의 관점을 만나는 신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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