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외무장관, 국영TV와 인터뷰…"나토·OSCE에 공식 요청"
파트루셰프 NSC 서기, 우크라 침공 거듭 부인…"전쟁 원하지 않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주요 안보 약속을 이행할 의사가 있는지 분명히 밝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외무부를 통해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있는 동료들에게 공식 요청을 보낼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안보를 훼손하면서 그들의 안보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면 그들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려는 향후 우리의 제안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합법적 이익과 완전히 동등한 수준으로 유럽 대륙 전체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나토 동진 금지와 러시아 주변국에 병력과 공격무기를 철수하는 안보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나토의 방어선은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으며,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우크라이나와 매우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는 나토의 개방성을 분명히 하며 나토 동진 금지를 거부하는 대신 군비통제 및 신뢰구축 방안 등 다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주요 안보 요구를 다루지 않았지만, 대화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의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좋고, 동등하며,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원한다"며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가 매일 침해되는" 위치에 남아있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안보 수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서기도 이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모든 사람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관리들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인들조차 위협이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위협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미국이고 그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