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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커닝토론 할건가" "李 사기쇼 원하나"…이번엔 자료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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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31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을 하루 앞둔 30일 양측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다.

양자토론의 성사를 낙관하기 어려울 정도로 토론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커닝 토론”, “치졸한 방법”, “대국민 사기쇼”라는 말까지 오갔다.

중앙일보

이재명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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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 후보는 커닝토론 하려는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반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커닝토론’만 하겠다는 윤석열 후보는 결국 준비 안 된 후보임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조 대변인은 “첫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무자료 토론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네거티브 자료를 갖고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주제 없는 토론마저 통 크게 수용했는데 끝끝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거부했다”며 “토론회에 대한 모든 논의를 좌초시키려 한국민의힘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 앞에 자신의 정책과 철학에 대해 소상히 밝힐 준비를 하기 바란다”며 “국민은 대선 주자 간의 정직한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으며 윤 후보에게 자료 없는 토론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장동 범죄 입증에 자료 필수적”



이날 오전 협상의 쟁점은 토론 주제를 어떻게 나눌지, 토론장에 참고 자료 지참을 허용할지 등 크게 두 가지였다. 이 후보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협상에 돌파구가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최소한 대장동 자료는 가져가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후보 측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기자들에게 “자료를 트집 잡는 건 아예 이 토론회를 막으려는 의도”라며 “너무 치졸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쪽(이 후보)이 의혹을 부인했을 때 이렇게 사인한 것 있지 않나 내놓을 수 있는 관련 자료조차 가져오지 말자는 건 토론회를 깨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상천외한 무자료 토론 내걸지 말고 차라리 대장동 토론을 싫다고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 협상팀이 끝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 후보가 무자료 토론을 고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대장동 비리 관련 토론을 하려면 범죄를 입증할 자료가 필수적”이라며 “자료없이 토론하자는 건 사기쇼”라고 지적했다.

이해준·성지원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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