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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안철수 싫다" 공개 발언에 安측 "열등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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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오른쪽)가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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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안철수가 싫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과 관련 안 후보 측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안타깝다”며 맞받았다.

국민의당 신나리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민 피로감만 더하는 자질부족 지도자 이 대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 대표가 이제는 그저 ‘안철수가 싫은 거다’라며 통제되지 않는 발언까지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혐오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안 후보 생각만 하며, 오매불망 단일화에 매달리며 매일 온 국민의 눈과 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열등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책과 비전은 뒤로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상대 대선 후보를 막무가내로 폄하하는 이 대표는 부디 안 후보 언급을 그만하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결에 집중하며 사퇴 수순이나 밟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신 부대변인의 지적과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외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안 대표 본인은 나름대로 어려운 길을 겪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의 본류에서 한번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한다”며 “그러고서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본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꼭 단일화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안 후보와 왜 이렇게 세게 붙나. 단일화가 싫은 건가, 그냥 안 후보가 싫은 건가’라는 질문에 “단일화를 하는 안철수가 싫은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최근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안일화는 (해도) 된다는 메시지 아닌가”라며 “국민들을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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