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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파생상품 70조원 돌파…주가 폭락에 반대매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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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發 자산시장 충격 ◆

매일경제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8배 넘게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CFD는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큼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레버리지(지렛대)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이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 위험성이 있어 시장 하락을 이끌기도 한다.

27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연도별 CFD 총금액은 737% 증가했다. 2019년 8조3754억원이었던 CFD 금액은 2020년 30조9033억원, 2021년 70조70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CFD 잔액도 늘고 있다. 2019년 1조2027억원이었던 CFD 잔액은 2020년 4조7799억원, 2021년 5조4050억원으로 증가세다. 거래가 있는 CFD 계좌 수도 3년 동안 6배 늘어났다.

CFD 투자는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라 전문투자자만 이용 가능하다. 2019년 3330명이었던 개인 전문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 2만4365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CFD는 투자자가 증거금을 증권사에 내면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매매하는 시스템이다. 차익은 투자자가 가지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가져간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증시가 상승 랠리를 밟자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CFD 규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CFD는 양도 차익 과세 및 대주주 과세 요건도 피할 수 있다. 다만 CFD는 하락장에선 반대매매 위험성이 있다. 주가가 급락할 때 투자자가 증거금을 추가로 채워 넣지 못하면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수 있다. 지난해 1~8월 CFD 반대매매 규모는 2020년 대비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요인에 반대매매 물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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