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2021년 10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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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비리 연루 의원들에 대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의원직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의원 남편이 SNS에 “힘내자!”라는 글을 올리며 반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의원 남편인 김삼석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계정을 태그한 뒤 “힘내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쇄신안’의 일환으로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한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이 네티즌은 “송 대표는 윤 의원을 노동자 대량해고와 배임 횡령을 저지른 이상직과 건설비리 종합세트인 박덕흠에 묶어버렸다”며 “윤 의원에 대한 혐의는 지난 2년간 모두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 21세기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윤미향 남편 김삼석 씨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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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윤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된 지난해 6월에도 “대선을 앞두고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라며 송 대표를 비난한 바 있다.
윤 의원 본인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송 대표가 제명 입장을 밝히기 직전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더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면서 현장 방문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박덕흠‧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 심의에 착수했다.
만일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과반수 동의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결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 총재) 이후 첫 국회의원 제명이다.
다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징계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회의를 일방적으로 소집했다”면서 간사인 추경호 의원을 제외한 특위 소속 의원 4명이 이날 윤리특위 회의에 불참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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