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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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뜬금없다. 갑자기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의 위기는 사실 (이재명)후보 자신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금 해법이 엇나간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타이밍도 너무 늦었다”며 “정말로 진정성이 있었다면 작년 정도에 진작 이런 걸 했어야 한다. 이걸 또 어떻게 믿겠냐는 거다. 이번에 속았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옛날에도 어떻게 얘기를 했나. 자기들이 문제를 일으킨 곳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작 선거가 다가오니까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선거 때는 이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또 선거가 다가오면 말이 바뀔 거라는 거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진정성 문제도 떨어지는 것 같고”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역구 이번에 무공천이다. 어차피 이번 대선 판국에서 거기서 사실 승산도 없는 데다가 이미 의석을 지금 180석 가졌다”며 “그중에서 3석 덜 갖는다고 뭘 달라지진 않는다. 이 정도로 생색을 낸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동일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종로 등 재보선 무공천 입장 등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발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정치를 진짜 바꾸겠다. 정치인도 바꾸겠다. 세상이 바뀌고 우리의 삶, 미래가 바뀌게 노력할 테니 기회를 달라.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송 대표의 발언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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