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사진=북로드 제공) 2022.01.2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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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드라마 '덱스터'의 원작자로 유명한 극작가이자 소설가의 제프 린지의 신작이 나왔다.
책 '다이몬드가 아니면 죽음을'(북로드)은 천재 도둑 라일리 울프의 활약상을 담은 본격 케이퍼 픽션이다. 케이퍼 픽션이란 절도, 강탈을 소재로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소설을 말한다.
작가는 2004년 발표한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에서 범죄자들을 사냥하는 소시오패스 캐릭터 '덱스터 모건'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살인마의 본성을 숨긴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 살며 자신의 욕구를 악을 처단하는 데 푼다는 독특한 설정은 기존 히어로물이나 안티히어로물이 탐색하지 못한 새로운 자경주의 캐릭터의 영역을 개척했다.
이 작품은 에드거 상 '최고의 데뷔작' 후보가 됐으나 작가가 1990년대에 다른 필명으로 여러 권을 출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후 TV 시리즈 '덱스터'가 공개되면서 덱스터라는 캐릭터는 200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2013년까지 방송된 '덱스터'와 함께 소설 ‘덱스터’ 시리즈는 2015년 총 8권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신작은 '라일리 울프'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변장술의 귀재이자 탈취 불가능한 표적에 도전해 그것을 훔쳐내고야 마는 도둑인 라일리 울프는 자기 일을 게임처럼 즐기면서도 그것에 목숨을 걸 만치 승부욕이 강한 인물이다.
저자의 장기는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욕망을 형상화한 캐릭터의 창조다. '덱스터' 시리즈에서 살인과 자경주의 욕망의 화신과 같은 '덱스터 모건'을 선보인 저자는 이번 신작을 통해 신출귀몰한 파쿠르 실력으로 빌딩 숲을 활주하며 보물이 있는 곳 어디에서든 스스로의 목적과 정의를 실현하는 라일리 울프를 만들어냈다.
경쾌하고 유쾌한 동시에 사회악이라고 생각되는 인간들에게는 무자비한, 덱스터와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라일리 울프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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