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선박이 페롤 항구에서 떠나가고 있다. 스페인은 나토 해군에 해당 선박을 보내는 것이라 밝혔다. |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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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유럽 내 방위 강화에 나섰다.
나토는 24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들이 동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 병력에 선박과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에 선박과 전투기를 보낼 예정이거나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는 소형 구축함 한 대를 발트해에, 나토의 영공 정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F-16 전투기 4대를 리투아니아에 보낼 예정이다. 스페인은 나토 해군에 선박을 보낼 계획이며 불가리아에 전투기를 보내는 것도 고려 중이다. 프랑스는 나토 사령부 휘하로 루마니아에 병력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오는 4월부터 불가리아에 F-35 전투기 두 대를 보낼 것이라 밝혔다.
미국도 나토 동맹국 동부 지역에서의 방위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는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은 연맹 동부 지역에서 병력을 증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는 나토 동맹국 동부 지역 방위를 강화하는 등 모든 동맹국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보 환경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지 대응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가 병력의 방위 강화 선언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서방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히스테리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며 “미국과 나토는 거짓된 정보에 기반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보낸 안보보장 제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받은 후에 추가 행동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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